이것이 한류의 힘! 주말 부산에 100억 원 쏟아졌다

"한류의 힘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롯데면세점이 부산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한류 콘서트가 100억 원에 가까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광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문화 관련 콘텐츠를 부산에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안리 한류 콘서트 구름 인파 
외국 관광객 6천명 쇼핑·관광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김수현과 2PM, 원더걸스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한 '2015 패밀리 콘서트 온 더 비치'에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5천여 명을 비롯해 동남아와 일본 등지에서 온 1천여 명을 합쳐 모두 6천여 명.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에 묵으며 콘서트 관람은 물론 면세점과 아울렛, 용두산 공원, 자갈치 시장,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만 80억 원가량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주말 평균 매출의 2~3배를 한류 콘서트로 인해 거둬들인 셈이다. 여기에 호텔 숙박과 기타 관광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을 합치면 이틀 만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이 부산에 풀렸다.

한류 콘서트로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자 부산 관광업계는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문화 관련 콘텐츠를 정례화된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자고 입을 모은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부터 20차례 개최한 한류 콘서트를 수도권 위주로 열었다. 롯데면세점의 한류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부산의 매력을 결합한 한류 콘서트가 인기를 얻은 만큼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여행·쇼핑·한류로 中 젊은층 집중 공략


◆ 내수 살리는 대표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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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에스엠면세점 서울점 조감도.
무려 '14대1'이다. 중소·중견기업 몫의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하나투어 에스엠면세점 컨소시엄이 뚫은 경쟁률이다. 

이 살벌한 경쟁률을 뚫고 새 사업자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다. 이 일대는 그야말로 '노른자'다. 서울 4대 고궁에 둘러싸인 절묘한 위치의 인사동 인근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만 843만명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전통의 쇼핑 메카인 명동과 가까우면서도 한국 전통 문화유산 등의 교차 지점에 있는 입지는 천혜의 조건이다. 

에스엠면세점은 국내 대표 여행 기업인 하나투어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면세점과 엔터테인먼트의 3중 협력을 통해 중국의 핵심 소비층인 바링허우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컨소시엄의 핵심 축인 '여행사(하나투어)-면세점(에스엠면세점)-엔터테인먼트(IHQ, 큐브엔터)'의 3중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1차적으로는 하나투어가 보유한 국내외 9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한다. 3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인 외에도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어 든든한 배후 소비층이 형성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IHQ,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을 맺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이름을 건 '스타 상품'이 가세한다. 에스엠면세점은 이를 위해 종로문화재단과도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종로구의 문화관광 자원 발굴과 인사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합작사들의 전력도 든든하다. 한국공예산업을 이끌고 있는 영림목재 이경호 회장(에스엠면세점 공동 대표이사), 시계와 주얼리·잡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로만손 김기문 회장, 명가김의 김덕술 회장 등 지난 35년간 자기 분야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뤄온 대한민국 대표 중견·중소기업 창업주들과 튼튼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한류 생산유발효과 12조5598억원

KOTRA “2011년이후 꾸준히 증가” 

지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가 12조5598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4.3%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3일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류 영향권에 있는 29개 국가별로 한류의 현황과 분석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011년 11조1224억 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했다.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게임으로 2조2476억 원이었고 그 다음으로 관광(2조1068억 원), 식음료(1조8188억 원)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2013년 대비 56.6% 성장하며 8824억 원을 기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류의 힘’ 패션-뷰티용품 수출 7년새 5배로

현대경제硏 ‘소비재 수출’ 보고서 

최근 한국의 수출이 저조하지만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기반 소비재는 한류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이 한국인의 삶의 양식까지 선호하게 되면서 수출이 확대된 품목을 뜻한다. 중국과 인도는 가전제품을, 홍콩과 대만은 화장품과 의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한류 기반 소비재의 수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2.3%(전년 대비)밖에 증가하지 않은 데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는 오히려 2.9%가 감소했다. 그러나 이른바 ‘한류국’으로의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은 같은 기간 각각 17.8%와 33.3% 늘었다. 한류국은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 등 10개국이다. 이 기간 이들 국가로의 전체 수출은 각각 0.2% 증가와 28.7% 감소를 나타냈다.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은 2007년 28억1000만 달러에서 2014년 67억5000만 달러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수출액 대비 비중도 1.6%에서 2.2%로 늘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한류 스타가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전통 한류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출 비중이 컸다. 지난해 중국은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의 51.6%를 차지했고 일본은 16.2%였다. 이들 국가의 2007∼2014년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6.4%와 10.2%였다.

베트남과 태국은 새로운 한류국으로 부상 중이다. 이들 국가의 2007∼2014년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9.8%, 21.2%였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한류국 중 각각 2위, 1위다. 지난해 수출 규모는 각각 4억7000만 달러, 3억2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진공청소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전체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였다. 수출 증가율은 11.1%였다. 그 규모는 2007년 21억2000만 달러였지만 지난해 40억8000만 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들어서는 화장품과 의류 등 패션·뷰티용품의 수출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51.6%, 규모로 따지면 2007년 3억 달러에서 지난해 15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전체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서 22.5%로 상승했다. 맥주 과자 음료 등 음식료품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7.6%, 비누 치약 의약품 등 생활용품은 10.5%였다. 

중국과 인도는 가전제품 비중(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액의 각각 74.9%, 91.5%)이 높았다. 홍콩과 대만은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의 62.0%, 44.6%가 패션·뷰티용품이었다. 일본은 10개 한류국 가운데 음식료품 비중(27.8%)이 가장 높았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 품목이 나라마다 다른 만큼 기업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한류 기반 소비재 수출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다변화되고 품목도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K웹툰, 글로벌 진출 본격화 ‘新한류 붐’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웹툰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이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이 잇달아 제작되고 있다. 국내 웹툰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 돼, 신(新) 한류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차 저작물 등 부가가치까지 고려한 국내 웹툰 시장의 규모가 2013년 1500억원에서 올해 4200억원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장하고 2018년까지 880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조원 대 웹툰 시장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웹툰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의 포털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를 살펴보면, 국내 웹툰시장에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각 53.6%, 37.3%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웹툰 서비스 만족도와 사용의 편의성 등에서는 네이버가, 이용자 충성도는 다음카카오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을 토대로 제작된 도서, 영상, 게임 등의 2차 저작물은 190여 건에 달한다.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과 최규석 작가의 ‘송곳’ 등은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있다. 

다음 웹툰의 경우 최근까지 다음 웹툰은 영화, 모바일 영화, 드라마, 애니매이션소설,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총 33편이 2차 저작물로 제작됐다. 강풀 작가의 ‘26년’, ‘이웃사람’, 윤태호 작가의 ‘이끼’, 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윤근 작가의 ‘전설의 주먹’ 등이 영화로 만들어졌고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된 ‘밤을 걷는 선비’가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요일별로 매일 다른 웹툰이 연재되는 주 5회 이상 방문자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웹툰의 인기는 뜨겁다. 매일 연재되는 웹툰을 보기 위해 사용자들이 매일 일정시간을 할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웹툰의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되는 추세다.

네이버는 국내 웹툰의 영향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 출시했다. 최근에는 미국 만화계의 거장 스탠 리 등과 손잡고 차세대 작가 발굴에 나섰다. 또 유명 만화가 마크 실베스트리와 만화 스크립터 매트 호킨스의 작품 ‘사이버 포스’(Cyber Force)의 후속편을 올 가을 미국에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다음 웹툰 40여편을 텐센트의 포털사이트 ‘큐큐닷컴’과 중국 최초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등 중국의 대표적인인터넷ㆍ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4곳에서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자꾸만 보고싶다, 먹고싶다…美 10~20대 열광하는 한류문화


"CJ그룹에 상 줘야 합니다. '케이콘(KCON)'이 생긴 후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교민들 어깨에 힘이 들어갔어요. 행사 기간에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코리아타운으로 몰려 상점들이 그야말로 대박이 납니다." 

지난 17일 저녁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만난 한인택시 기사 김모씨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CJ를 칭찬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지 15년 됐다는 그는 기자가 한국에서 온 관광객인 줄 알고 한인사회 문제부터 한국 기업의 활약상까지 얘기해 줬다. 특히 CJ가 매년 개최하는 문화행사인 케이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CJ그룹 20년 문화사업의 결실 '케이콘(KCON)'이 미국 시장에서 한류 경제학을 새롭게 쓰고 있다. 케이콘은 K팝 공연과 문화 강좌, 패션·뷰티·식품·IT 등 한국기업 제품 전시·체험을 융합한 한류 페스티벌이다. 

케이콘이 처음 시작됐던 2012년에 1만 명의 관객이 찾았는데 2013년 2만 명, 2014년 4만3000명 등으로 매년 행사 규모가 커졌다. 한국인보다 미국인이 더 열광할 정도로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하면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가 열린다. LA 뿐 아니라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 뉴욕으로 무대도 넓힌다. 

◇케이콘 관객 90%가 현지인…美 10∼20대 열광=케이콘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은 90% 이상이 미국 현지인이다. 아시안, 중남미계가 많지만 백인 관람객도 20%를 웃돈다. 교민 등 한국인은 5%도 안 된다.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케이콘 티켓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다. 지난해에는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VIP 티켓 1200장이 1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관람객 연령대는 18∼24세가 62%로 압도적으로 많다.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년째 케이콘 행사를 공식 후원하는 것도 10∼20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대거 전시하고 체험의 장으로 삼기 위해서다. 

올해도 1장에 800달러짜리 VIP 티켓이 지난 18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팔렸다. 백승일 CJ E&M 미주법인 경영지원실장은 "좋은 위치에서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은 가격이 비싼데도 매번 매진된다"며 "행사에 참가하려고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국 전역은 물론 남미에서 오는 관람객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콘 관람객 재방문율은 52%. 2명 중 1명이 다시 찾고 입소문을 듣고 새로운 관람객이 유입되면서 행사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 백 실장은 "올해는 행사를 하루 늘려 7월31일부터 3일간 진행하고 장소도 대규모 실내 무대인 스테이플스 센터로 옮겼다"며 "뉴욕 푸르덴셜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까지 합하면 7만∼8만 명은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꾸만 보고싶다, 먹고싶다…美 10~20대 열광하는 한류문화
CJ푸드빌이 미국 LA 센츄리시티 복합쇼핑몰에서 운영중인 비비고 매장.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들이 비빔밥을 주문하려고 줄을 서 있다. /사진=송지유 기자

◇한류 체험 급속도로 확산…비빔밥 인기 급상승=케이콘에서 K팝 공연 뿐 아니라 한류스타 메이크업 따라하기, 한국 드라마보며 한국어 배우기 등 문화강좌도 인기다. 특히 현장에서 비빔밥, 라면, 떡볶이, 김밥, 곱창, 순대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한국 음식을 찾아 먹는 변화도 시작됐다.

지난 19일 낮 12시가 넘어서자 LA 서부 복합쇼핑몰 센츄리시티 푸드코드의 CJ푸드빌 '비비고' 매장 앞에는 현지인들이 몰려들었다. 인근 사무실과 매장에서 근무하는 20∼30대 직원들은 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을 주문해 먹거나 포장해 갔다. 미국 비비고 매장에선 식성에 따라 비빔밥에 넣을 채소와 고기, 소스 등을 고를 수 있다. 비비고 매출은 대형 푸드코드에서 매달 탑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라 한 CJ푸드빌 미주법인 마케팅 매니저는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 음식을 헬씨푸드(건강식)라고 생각하고 체험하려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며 "LA에 비비고 매장이 2곳 있는데 1년 새 매출이 2배 뛰어 조만간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주애 비비고 센추리시티점 점장은 "한국 비빔밥이 맛있다며 매일 찾아오는 백인 단골손님도 많다"며 "비빔밥이 정착되면 다양한 한국 음식을 선보여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꾸만 보고싶다, 먹고싶다…美 10~20대 열광하는 한류문화


한류 엔터산업의 양대산맥 SM과 YG가 외식시장에서 격돌
한류 엔터산업의 양대산맥 SM과 YG가 외식시장에서 격돌한다. 양사는 국내에서 거점을 마련한 뒤 한류문화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청담동 본사에 지상 4층, 1,653㎡(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레스토랑과 카페 'SUM'을 9월 1일 론칭할 예정이다. 2011년 한식 레스토랑 '이-테이블'을 접은 지 4년 만에 다시 외식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SM은 자회사인 SM F&B를 통해 브랜드를 키운 뒤 향후 해외 법인도 세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SM 관계자는 "지상 1·2층엔 카페와 쇼룸 등을 갖춘 캐주얼 레스토랑이, 3·4층은 고급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프리미엄 레스토랑이 들어선다"며 "최근 강남구청이 청담동에 K팝로드, 한류스타 거리를 조성 중이어서 음식을 통해 새로운 한류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돼지고기 프리미엄 브랜드 '삼거리 푸줏간'을 오픈했다. 2004년 홍대 인근 실내형 포장마차 '삼거리포차'를 열고 외식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YG는 35억원을 들여 YG푸드를 설립했다. 특히 '비비고' '계절밥상' 등 한식 브랜드 세계화를 이끈 노희영 전 CJ그룹 전략고문을 대표로 영입하며 외식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형 연예기획사의 외식업 진출은 스타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성장과 해외 진출이 쉽다는 강점이 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속 연예인 마케팅을 통해 외식 브랜드 확장을 쉽게 할 수 있다"며 "한류를 이끄는 K팝과 K드라마가 푸드 아이템을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K컬쳐 돌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세계화, 여의도 63빌딩 면세점에서 꽃피우겠다"


"한화갤러리아 63빌딩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쇼핑 뿐 아니라 드라마, K팝 등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 문화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이사(61·사진)는 1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향후 시내면세점 운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도심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 나갈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며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4층에 조성할 예정인 복합미디어 카페 '류(RUE)'에서 진행하는 드라마·토크쇼·라디오 등 촬영장 투어와 면세점 쇼핑, 여의도 식도락과 노량진 수산시장 투어, 서울 야경(한강 유람선) 투어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 복합문화 관광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고 공동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K-POP 콘서트, 비보이 공연, 미디어 파사드 공연 등의 문화 관광 요소를 강화해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황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금융·미디어의 중심인 여의도를 한류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해 KBSAVE, 한류콘텐츠진흥원 등과 제휴를 맺은 것"이라며 "한강, 여의도, 등 기존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적극적으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드는 만큼 매장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외 명품부터 패션잡화, 토탈 부티크, 시계·주얼리 등 카테고리별 핵심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100여개 이상 선보일 방침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외국인멤버십, 글로벌VIP 라운지 운영 등 갤러리아 명품관을 통해 쌓은 외국인 마케팅의 노하우를 면세점에도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63빌딩 면세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면세점"이라며 "지금까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았던 한강과 여의도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관광 시 꼭 방문해봐야 할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A의 밤 빛낸 한류 스타들, 미국을 홀리다

계 최대 한류 문화 전시회 ‘KCON 2015’가 2주간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개최된다. 매년 두 배 규모로 성장 중인 KCON에 올해 8만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해 5500억원가량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KCON 2015 행사가 열렸다. 

KCON은 콘서트와 전시회가 결합된 복합 한류문화 행사로 CJ그룹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 중이다.

행사 기간 중 한국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인 ‘엠카운트다운’과, 한국 기업들의 상품과 한류 문화·음식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KCON 2015 엠카운트다운’ 공연에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무대 위 가수들에게 환호하고 있다. | CJ E&M 제공


이날 저녁 슈퍼주니어·씨스타 등이 출연한 엠카운트다운에는 1만500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함성을 지르며 열기를 뿜어냈다. 관객의 90% 이상이 미국인으로 한국어 가사를 목청 높여 따라 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은 국내 행사를 능가할 정도다.

지난해까지는 미국 LA에서만 한 차례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부턴 일본 도쿄, 미국 LA, 뉴욕 등에서 3회 개최로 확대됐다. 지난 4월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개최된 도쿄 KCON에는 1만5000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일본 시장 내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에선 LA KCON이 지난 7월31일부터 2일까지 열리고, 뉴욕 KCON이 오는 8일 뉴욕 챔피언십 플라자와 푸르덴셜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CON은 규모가 매년 2배씩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한류 행사로 자리잡았다. 2012년 첫해 1만명이던 관람객은 2013년 2만명, 2014년 4만3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만5000여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CON 2015’와 연계해 열린 중소기업청의 우수 중기제품 전시 판매전에서 현지 바이어 및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며 상담하고 있다. | 중소기업청 제공


LA KCON의 경우 LA시에서도 주목하는 메인이벤트로 대접받고 있다. CJ E&M 이흥원 기술국장은 “스테이플스 센터는 미국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드’와 유명 팝가수의 콘서트가 열리는 공연장”이라며 “LA시가 스테이플스 센터를 내준 건 KCON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회 참여 기업도 지난해 114개에서 올해 154개로 늘었다. 중소기업청 및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 40곳도 전시회에 함께 참여했다. 

CJ그룹은 올해 KCON을 통해 수출 증가 효과 4514억원, 관광 유발 효과 584억원, 홍보효과 400억원 등 5500억원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미 중이던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은 이날 이곳에 들러 “KCON은 한국의 문화와 기술력을 잘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한류스타 마케팅 통했다


해외 온라인 직접 판매 2년새 13.6%P 늘어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한류스타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4일 해외 취항지에서 브랜드에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온라인 직접판매(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판매) 비중이 2013년 5.8%에서 지난 7월말 기준 19.4%로 13.6%포인트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외를 합한 직접판매 비중도 2013년 27.2%에 올해 41.5%로 14.3%포인트 증가했다.

해외 온라인 직접판매가 늘어난 것은 한류스타 마케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2년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과 배우를 잇달아 모델로 기용하며 한류를 활용한 아시아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시아 최고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했다.


한류스타 마케팅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중화권. 2013년 8.8%에 그쳤던 중국에서의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은 올해 19.4%로 10.7%포인트 늘어났다. 또 홍콩 역시 2013년 12.4%에서 올해 28.1%로 2배 이상 비중이 확대됐고 동남아시아 지역도 0.6%에서 7.0%로 눈에 띄게 온라인 직접판매 비중이 늘었다.



[문화산업 20주년, 창조기업으로 거듭나는 CJ] K팝-K푸드 연계한 'KCON', 세계 최대 한류 플랫폼 부상


  • 지난달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2015 USA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행사에서 한류 스타들의 K팝 공연이 끝나자 관중이 환호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CJ

지난 2011년 말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회의실. 이른 아침부터 때아닌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한창 글로벌 무대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던 K팝을 더욱 발전시킬 방안으로 K푸드와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이벤트를 마련해보자며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당시만 해도 음악과 음식을 연계한 기획행사를 놓고 내부에서조차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CJ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의 아이디어가 하나씩 더해지면서 서서히 밑그림이 잡혀갔다.

식품과 문화를 연계한 CJ그룹의 '무모한 도전'이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개최 4년 만에 최초를 넘어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한류 플랫폼으로 성장한 KCON이 바로 주인공이다. CJ그룹의 20년 문화콘텐츠 역량을 쏟아부은 KCON은 단순한 한류행사를 넘어 음식·뷰티·관광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막강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류 경제학'의 첨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2년 미국에서 열린 첫 KCON 행사에는 1만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많아야 5,000명 안팎을 예상했던 CJ는 기대 이상의 성과에 힘입어 이듬해에는 행사 규모를 더욱 키워 2만명을 끌어모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KCON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행사 때는 4만2,000명이 운집했고 지난달 막을 내린 올해 행사장에는 9만명의 관객이 몰렸다. 도입 4년 만에 10만명의 인원을 한자리에 끌어모으는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올해는 4월(일본), 7월(LA), 8월(뉴욕) 등 행사장을 확대하고 부대행사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각종 한류 스타가 총출동하는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를 메인 행사로 꾸리고 국내 중소기업박람회, K푸드 시식회, K패션 전시회 등을 부대행사로 곁들였다. KCON이 글로벌 한류 플랫폼으로 변모하자 미래창조과학부도 10여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참여하는 'K-ICT 드림존'을 별도 부스로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 


CJ그룹의 KCON은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을 통틀어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한류 전시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품과 문화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마케팅은 서로 다른 산업을 체계적으로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마케팅학계의 연구대상으로까지 떠올랐다. 20년 전 글로벌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할 때 '설탕회사가 무슨 문화사업을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 위상이 달라진 셈이다.

KCON이 한류 경제학의 선봉에 설 수 있었던 데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에도 좌절하지 않고 문화콘텐츠 사업을 밀어붙였던 CJ의 우직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창조'와 '열정'을 핵심 가치로 내걸고 문화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일찍 발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하면 장사꾼이고 아무도 가지 않은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기업가"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 역시 동기를 부여했다. 

문화콘텐츠 사업의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장조사 업체 PWC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은 1조7,940억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매년 5.6% 성장해 오는 2017년 2조3,5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산업군으로는 반도체·휴대폰·자동차 등을 모두 넘어서는 규모다. CJ는 앞으로 KCON 행사를 유럽과 남미 등 지구촌 곳곳으로 확대하고 규모도 더욱 키워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류 플랫폼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서 한류 진화중…K팝서 음식·교육으로 커져




구르지 않는 돌에는 이끼가 끼듯 세상만사 모든 것은 변해야 살아남게 마련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돼 버린 '한류' 역시 이제는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태국에서 '한류 전도사'로 활동 중인 홍지희 한태교류센터 대표(48)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석차 방문한 통영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몇 년 사이 태국에서 한류가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3년 전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류를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당시 세태를 꼬집은 바 있다.


홍 대표는 현재 태국에서는 한류가 두 번째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아이돌 가수의 K팝이나 유명 영화배우가 첫 단계였다면 지금은 음식·교육 등 보다 실생활에 가까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 그는 "과거 일본에 치우쳤던 태국인들 관심이 한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 2~3년 사이 태국 내 상류층을 중심으로 한국 경쟁력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꿈꾸는 한류의 완성은 한국과 태국이 서로 좋은 점을 배우고 양국 간 상호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는 "태국은 아세안 내에서 허브 기능을 하는 중요 국가"라며 "태국 내에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한류”… 패션·게임 등 中바이어 북적


“해외 직구 등이 보편화되면서 더이상 내수 시장에만 기댈 수 없게 됐습니다. 해외 진출만이 살길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리얼코코’ 강래경 대표)


▲ ‘2015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인텍스 전시관이 27일 한류 콘텐츠를 즐기려는 중국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코트라 제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가 27일 중국 상하이 인텍스에서 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박람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꽉 막힌 대중 수출 적체의 물꼬를 트고 중국 바이어들과 합작해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중견·중소 기업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중견·중소기업의 대중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패션·캐릭터·게임·엔터테인먼트 등 107개 한국 기업과 500개 중국 기업 등 한·중 600개 기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시가총액 178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56.3%를 점유하고 있는 제이디닷컴 등 거물급 바이어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부터 ‘대박’ 소리가 터졌다. 리얼코코는 이날 중국 패션 유통업체 킹 니코와 13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국내 최초 도미빵 브랜드 카페 아자부는 중국 부동산 개발 종합투자그룹인 청두 자하오 그룹과 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한국 3D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애니작도 자사 애니메이션 ‘좀비덤’의 중국 내 방송 라이선스 독점 대행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전시장은 이날 중국 바이어 외에도 1만여명이 넘는 일반 관람객들이 찾아 개장 전인 오전 9시 30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9000㎡(2730여평) 규모의 박람회장은 한류유망상품관, 한류패션관, 프랜차이즈관, 한류스타-중소기업 융합관 등 6개 테마관으로 꾸며졌다. 



[2016 예산안] 문화, 1319억 투입 '한류 랜드마크' 3곳 조성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안정적인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문화 분야에 배정된 예산은 6조6,000억원으로 절대액이 많지 않지만 전년 대비 7.5% 증액돼 증가폭은 가장 크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문화창조융합벨트다. 정부는 1,3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류 랜드마크' 3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체험쇼핑, 숙박이 가능한 한국형 첨단 문화컴플렉스 K컬처밸리를 경기도 고양시에 오는 2017년까지 완공하고 전통문화 체험용 K익스피리언스를 서울 송현동에 조성하기로 했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K팝 공연을 위한 대형아레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연계 관광을 위한 건설비로 3,418억원이 지원되며 의료기관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에도 예산이 지원된다. '문화가 있는 날' 예산은 150억원으로 확대됐다. 경제적 애로를 겪는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대상을 4,000명으로 늘리는 등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에도 248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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