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 끝에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하루의 시장 흐름을 살펴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전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 초반, 기대감에 급등
장 시작과 동시에 주요 지수는 4% 이상 급등했어요.
그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낙관적인 기대를 심어줬고,
투자자들은 '이제 긴장이 풀리나 보다'라는 생각에 매수세로 대응했어요.
오후 들어 반전, 관세 부과 재확인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오후 들어 급격히 꺾였습니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10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어요.
미 무역대표부의 제이슨 그리어는 "단기적으로는 관세 면제가 없다"고 못박았고,
시장은 이 발언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였죠.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뉴스가 들리면 FOMO 심리(기회를 놓칠까 불안한 심리)로 시장에 뛰어들지만,
결국 현실적인 악재에 부딪혀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중국 관세 + 국채 부진 = 이중 악재
여기에 더해 3년 만기 미국채 입찰이 부진하게 마무리되면서
미 국채의 안전자산 매력이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 결과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어요.
이날의 하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지난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S&P 500 지수가 12% 이상 하락했다는 흐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의 고민… 금리 인하 신중론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금융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고,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정책 효과도 아직 불확실하다"며
금리 조정을 서두르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2025년 4월 9일 주요 일정
내일, 즉 4월 9일 수요일엔 미국에서 다음과 같은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13시: 국가별 고유 관세 적용 발표 예정
- 20시: 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
- 23시: 2월 도매 재고 지표 발표
- 23시 30분: EIA 주간 원유 재고 발표
- 02시: 10년물 미국채 입찰
- 03시: FOMC 의사록 관련 연설 (연준 위원 발언 예정)
이번 증시 흐름은 관세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민감한 이슈이고, 정책 방향에 따라 언제든 큰 폭의 등락이 나올 수 있어요.
당분간은 시장의 불안정성을 각오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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