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혁신적이고 안정성 갖춘 모바일뱅크 꿈꾼다”

  
▲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카카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카카오뱅크 “혁신적이고 안정성 갖춘 모바일뱅크 꿈꾼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혁신·안전·모바일’이라는 DNA를 이용해 대한민국 은행업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사업계획 발표를 열고 2010년 카카오톡 출범으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바꾼 카카오를 중심으로 이번엔 은행산업의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뱅크가 은행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와 ‘모바일을 가장 잘 이해하는 모바일뱅크’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성공 역량을 갖춘 카카오 함께 안정성을 책임질 주주 60%와 혁신성을 책임질 40%의 주주와 함께 이를 이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대 혁신서비스 “이자는 ‘멜론 이용권’ 재정관리는 ‘금융봇’”

2010년 카카오톡 출시로 기존 SNS를 대체했을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바꿨던 카카오가 이번엔 카카오뱅크의 혁신서비스로 금융서비스 문화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소개한 서비스의 핵심은 ‘내 손안의 모바일’이다.  

10대 핵심서비스 중 기본은 카카오톡을 기반한 금융 거래다. 지인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면서 계좌번호 없이 대화창에서 바로 송금을 하거나, 공과금을 카톡으로 청구받고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예·적금도 카톡방에서 바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회비를 모으려 한다면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고 회비를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개념이다. 예금이자는 현금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현금뿐 아니라 멜론 이용권, G마켓 무료배송권 등 카카오뱅크 주주들의 콘텐츠 이용권으로도 받을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원하는 이자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포인트 혜택도 확대된다. 카카오뱅크 공동발기인이 모두 참여하는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해 다양한 포인트를 한 번에 관리,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설 포인트에 참여하는 업체도 지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여신 부분에도 힘을 줬다. 기존 신용평가 데이터에 참여 발기인들의 온라인 빅데이터, 다음과 카카오의 모바일 데이터가 더해진 카카오뱅크만의 신용평가 시스템인 ‘카카오스코어링’으로 10% 내외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이나 옥션 등의 오픈마켓 소상공인 대출은 물론, 1000만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과 협업을 통해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 대출도 취급할 예정이다. 

지급결제 서비스도 혁신한다. 돈을 주는 사람과 돈을 받는 사람 사이에 있던 VAN, PG사 등의 플레이어들을 제거해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고객에게는 한도 제한 없이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은 “돈 줄 사람과 받을 사람을 직접 연결할 것”이라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VAN이나 PG사들을 주주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융봇’을 통해서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24시간 카카오톡 금융봇을 통해 상담을 수행한다. 간단한 상담은 자동 알고리즘으로 간단하게 금융봇이 답변하고 복잡한 상담은 상담자를 통해 진행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상태 점검, 관리, 상품추천 등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오늘 내야 할 공과금의 액수와 목록을 알려주고, 점심에는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로 주변 음식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가 하면 저녁엔 적금 만기사실을 알리면서 소비패턴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개인 금융비서’처럼 활용되는 것이다.  

아울러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자산운용, P2P,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된 API를 오픈해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카카오뱅크 10대 금융상품/서비스.

◆주주 DNA로 ‘8가지 혁신 성공역량’ 확보
 

카카오뱅크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8가지 성공역량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주주를 구성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신청한 3개 사업자 중엔 가장 먼저 주주 구성을 완료하기도 했다. 

혁신성에 필요한 성공역량 8가지는 금융(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전자상거래(이베이), 콘텐츠(넷마블, 멜론, 예스24), 오프라인거점(우체국), 글로벌(텐센트), 리스크헷징(SGI서울보증), 금융IT솔루션(코나아이), ICT플랫폼(카카오)로 정의됐다. 이후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의 1위 사업자들을 대거 투입해 1위 DNA를 입혔다. 중국의 1등 게임업체이자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는 ‘글로벌’에 필요한 역량을 지원하고 전자상거래 오픈마켓 시장에서 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베이(지마켓·옥션)는 ‘전자상거래’ 분야를 지원한다. 이외 금융 역량을 담당할 한국투자금융지주 역시 이익기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콘텐츠를 담당할 멜론과 예스24, 오프라인 거점으로 능력을 발휘할 우체국 등도 각 분야의 1위 사업자다.  

윤 부사장은 “은행 역량은 가장 역량 있는 회사를 선택해 아웃소싱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이외에는 카카오뱅크에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가치를 제공할 곳들을 위주로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강자’의 DNA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을 위해선 ‘모바일을 가장 잘하는 모바일뱅크’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 부분을 잘해야 하고, 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이 카카오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의 전제는 ‘안전성’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혁신적 은행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이 맞물려 돌아가는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급결제망이 갑자기 끊어지는 뱅크런 사태 등 최악의 위기를 가정한 상황을 예측하고 이미 점검을 완료했다. 이런 유동성 위기 상황 발생 시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동성 공급을 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이는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미이고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바일 기반이기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 대응팀’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은행 코어뱅크 시스템에 카카오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더해 최적화된 IT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최대 콜센터 업체인 유베이스와 제휴해 안정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시스템구축에는 약 1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인터파크·KT,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권 놓고 사활건 경쟁 '스타트'

기사입력 2015-09-30 16:26:42
23년만에 은행 인가의 문이 열린다.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은행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다. 그런데 기존의 시중은행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해 정보기술(IT)기업과 은행·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곳은 모두 4곳. 모바일 선두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온라인 유통이 강점인 인터파크가 대표주자인 인터파크그랜드 컨소시엄, 거대 통신사인 KT 컨소시엄, 중소 벤처기업들이 주축인 500V컨소시엄 등이다. 금융위는 이들 중 올해 12월경 1~2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인터파크·KT 3파전으로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마감하면 10~11월 금융감독원 및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12월에 예비인가 대상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본인가 후 본격적인 사업은 2016년 상반기에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의 면면을 보면 인터넷전문은행인만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중심인 게 눈에 띈다. 그리고 금융회사와 유통사들이 그 뒤를 받치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적극적인 곳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다. 모바일 플랫폼 강자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의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일찌감치 금융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정했다. 카카오는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등 대형 증권·은행들이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다 모바일뱅킹 가입자를 확보한 국민은행, 금융투자업 강자인 한국투자금융, 모바일 플랫폼 선두주자인 카카오 등의 강점을 살린 혁신적인 모바일뱅크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온라인쇼핑몰의 강자인 인터파크는 굵직한 파트너들과 손을 잡으면서 세를 불렸다. 인터파크그랜드 컨소시엄엔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한국증권금융, 현대해상, 웰컴저축은행, GS홈쇼핑, 편의점 CU의 BGF리테일, 간편결제 페이코의 NHN엔터테인먼트 등 10개 업체가 포진해 있다. 금융,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묶었다. 커머스, 통신, 증권, 은행, 지급결제 등 각 회사들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융합해 혁신적인 사업모델로 중금리 대출과 맞춤형 자산관리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다소 출발이 늦은 KT컨소시엄은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대형 금융사와 편의점 GS25의 GS리테일, IT기술을 보유한 포스코 ICT, 온라인·모바일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업체들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이지웰페어, 얍, 8퍼센트, 인포바인 등 대기업 중심에 중소기업들이 서포팅을 하고 있다. 구성 자체는 인터파크그랜드컨소시엄과 비슷하다. 편의점, 복지포인트, 결제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융합을 추진하고, 새로운 신용평정시스템을 구축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500V컨소시엄은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참가 업체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권은 실질적으로 카카오, 인터파크, KT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권 인가는 어떤 사업안을 제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지난 7일 공개한 주요 심사평가 항목 및 배점을 보면 1000점 만점 중 사업계획이 500점이고 이 중 혁신성이 250점을 차지한다. 새로운 사업인만큼 혁신적인 사업안이 당락을 가를 것이란 예상이다. 

▶많은 사업자 낮은 지분율·사업성 등 넘어야할 산 많아

이들 컨소시엄들은 주주의 지분율을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나 '은산분리'(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들은 지분 보유 한도가 4%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마찬가지로 은행을 제외한 사업체들은 4%만 소유할 수 있다. 다만 4% 초과 지분의 의결권을 포기하면 10%까지 보유는 할 수 있다. 은산분리 원칙이 자칫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경우 카카오가 지분 보유는 10%이지만 의결권은 4%만 가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은행이 10%, 한국금융지주 50%, 나머지 업체들이 10% 이하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인터파크, KT 컨소시엄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이들은 비금융회사들이 주력이라 대체적으로 10% 이하의 지분율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지분율이 높은 업체가 없다는 의미다. 컨소시엄으로 여러 회사들이 구성됐지만,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컨소시엄 안의 결속력이 강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인가를 받고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을 해도, 주주들 간의 알력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도 꽤 높다. 반대로 자칫하면 주인 없는 회사처럼 운영에 대한 책임이 불분명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금융위는 "은행이 대주주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찌감치 밝히며 은행의 참여 지분율을 사실상 제한하겠다고 예고했다. 의결권 10%를 가질 수 있는 은행들은 전면에 나설 수 없고, 뒤에서 훈수를 둘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 인터파크, KT 등 비은행 회사들은 낮은 지분율과 의결권을 가지고 인터넷전문은행 운영을 이끌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성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은 지난 1995년에 처음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했지만, 2000년까지 27개가 난립했다가, 고객 확보에 실패하면서 12개만 살아남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영업실적이 개선된 상황이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했지만 흑자로 전환될 때까지 4~5년이 소요됐다.  

이런 점 때문인지 공교롭게도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 중에 은산분리 규제를 받지 않는 미래에셋과 교보생명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중도에 포기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어 사업성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기존 금융사들로부터 고객을 확보하는 건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혹시나 주주들 간의 기싸움이 시작되면 운영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가보다 2.1원 싸게”..카카오톡, 기업 메시징 시장 강타

입력시간 | 2015.10.01 00:41 | 김현아 기자 chaos@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다음카카오(035720)(132,500원 6,600 +5.24%)가 최근 건당 6원의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업 메시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놓고 기술혁신이라는 평가와 또 다른 독과점 사업자가 출현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메시징서비스는 이통사의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기업 고객이 거래하는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승인내역, 쇼핑몰 주문배송알림 등을 문자메시지(SMS)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카톡 알림톡은 문자 대신 카톡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서비스는 유사하면서 원가가 싸기때문에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건당 최소 9원 내외 였던 기업 메시징 가격을 3원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이 서비스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지난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거쳐 9월 22일 정식 출시한 ‘카카오톡 알림톡’은 건당 6원에 최대 1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어 법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톡 알림톡’은 SMS 방식의 원가(8.1원)보다 2.1원 싸고, 소비자 가격보다 3원 이상 저렴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문자 대비 저렴한 건당 6원의 가격에 1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톡 알림톡’은 카톡 친구로 등록했느냐와 무관하게 고객이 기업에 제공한 전화번호를 토대로 주문, 결제, 입출금, 배송 등의 정보를 전송한다. 이 서비스는 발송 주체가 명확치 않았던 기존 SMS와 달리 카톡 프로필을 통해 발송 주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톡 채팅방 목록에서 알림톡 발송 계정 이름을 검색해 원하는 내용을 빨리 찾아볼 수 있다. 메시지를 받지 않으려면 채팅방 상단에 있는 ‘알림톡 차단’을 누르면 기존처럼 SMS로 받는다.

때문에 카쉐어링 서비스 브랜드 쏘카,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 한화생명,야놀자트래블, 한살림, 우정사업본부 등이 쓰고 있거나 사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쏘카 등과 시범서비스를 해보니 이용자로부터 ‘신기하다’,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LG CNS, 비즈톡, 두나무 및 엠앤와이즈와 공식 딜러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독과점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032640)(12,300원 +1.65%)와 KT(030200)(30,600원 -0.33%)가 시장 독식을 위해 무선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은 경쟁 사업자들이 공급할 수 있는 최소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기업메시징서비스를 직접 판매했다는 이유로 양사에 각각 43억 원, 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해당 서비스의 원가는 8.1원이고 중소기업들이 이를 팔려면 건당 평균 9.2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두 통신사가 건당 9원 미만의 가격으로 해당 서비스를 직접 팔았으니 가격을 올리라는 의미였다.

“원가보다 2.1원 싸게”..카카오톡, 기업 메시징 시장 강타
카톡 알림톡 출처: 다음카카오

이통사 관계자는 “공정위 심결 때 기업메시징 이통사 서비스 가격제한은 구글 등이 들어올 것이며 급변하는 시장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카톡이 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2년 등장한 카카오톡이 이통3사의 개인 SMS 시장을 없앴듯이 카톡 알림톡이 기업 메시징 시장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강홍렬 연구위원은 “이통사 단축키(네이트, 메직앤 등)로 이통사가 정리한 콘텐츠를 보다가 아이폰 이후 앱 생태계가 열렸으며, 카톡 이전에는 건당 14원씩 주고 SMS를 썼다”면서 “카톡 알림톡도 인터넷 기업이 주도한 또 한번의 혁신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무선 미디어 전략:모바일 메시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카톡 같은 오버더탑(OTT) 메시징 앱 사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계 이동통신사의 SMS 매출이 2021년까지 42%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국내에서는 카톡 상용화이후 이통3사의 SMS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업 메시징 시장은 시장 1위 사업자 LG유플러스와 KT,인포뱅크, 다우기술, SK네트웍스서비스,스탠다드네트웍스 등이 경쟁하는데, 시장규모는 4400억원(2013년 기준) 정도다.

“원가보다 2.1원 싸게”..카카오톡, 기업 메시징 시장 강타
▲카톡 상용화 이후 개인 SMS 시장 변화(출처: 방송통신위원회)


'뉴스 > 종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텔레콤  (0) 2015.11.27
LG전자 뉴스모음  (0) 2015.11.11
현대기아차 뉴스모음  (0) 2015.10.05
한류  (0) 2015.09.15
키이스트 뉴스 모음  (0) 2015.09.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