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3월 중순은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FOMC에서 미완의 글로벌 정책공조를 보완하게 될지 각국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국내증시도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FOMC가 코스피 2100선을 향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라는 말도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지금까지는 아쉬웠던 3월, FOMC에 달렸다=주요 증시가 정책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한 탓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일본은행(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금정위)를 통한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15일 BOJ는 금정위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했고 경기판단은 후퇴했다. 금융정책은 효과를 잃어가고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ECB의 파격적인 양적완화와 금융정책에 대해 일부 증시 부양효과는 있었지만 정책수단의 소진이라는 측면에서 우려도 이어졌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CB의 양적완화나 BOJ의 금리동결 자체는 올 들어 정책 체감효과가 떨어진 상태였고 핵심인 미 달러가치의 방향과 관련해 유의미한 이벤트는 아니었다”며 “BOJ와 ECB의 역할은 올해글로벌 자금흐름의 위험자산 선호 지속성과 관련해 크게 영향력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공은 Fed로 넘어왔다. 각국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15일 코스피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전날보다 0.12% 하락했다.

▶Fed 성명, 4가지 경우의 수=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Fed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각각 42%와 76%로 가장 높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과 온건한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에 대한 위협요인이 진정됨에 따라 Fed 정책기조가 비둘기파적인 성향 쪽으로만 치우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용ㆍ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FOMC의 선택은 3월에 금리 동결을 결정하되,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계속해서 피력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봤다.

결국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는 시그널에 달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문제는 성명서 내용”이라며 “4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중요하며, 4월 금리인상을 명시적으로 배제하거나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1월 성명서 문구를 남겨두는 경우는 호재로 해석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성명서에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직접 명시 ▷1월에 추가됐던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는 문구를 남겨둘 경우 ▷상기 금융 환경 관련 문구 삭제 ▷4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는 문구 추가 등 4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낙관적 결과이며 세번째와 네번째는 비관적 결과라는 해석이다.

곽현수 팀장은 “현재로서는 70% 정도로 낙관적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 3가지 시나리오, ‘2100선 상승여력 있다’=그러나 낙관적인 경우라도 국내 증시의 빠른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곽 팀장은 “FOMC에서 낙관적인 결과가 나와도 상승보다 경기를 확인하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4월 금리인상 논의가 나오면 글로벌 증시는 지금의 반등폭을 반납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나리오는 6월 인상론이 가장 유력하다. 이밖에 ‘하반기 중 금리인상’과 ‘금리인상 내년 연기’도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6월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 곽현수 팀장은 “5월까지는 국내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9월 FOMC 이후 장세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고 당시 코스피는 장중 2060포인트 선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이상재 팀장 역시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은 과도한 해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금리인상 시점을 예상보다 늦추는 경우 증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 팀장은 “지난해 3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명시한 이후 코스피는 장중 한때 2190포인트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 금리인상 지연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팀장은 “내년 연기 시나리오는 지난해 말 점도표로 제시한 4차례 금리인상 만큼이나 반대방향에서의 기폭제가 되면서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가파른 확대로 연결된다고 본다”며 확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봤다.

곽현수 팀장은 “3월 FOMC만 무난히 지나면 2000포인트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여력 감안 시 길게 보면 2100포인트까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이번 주가 마지막 고비”라고 강조했다.

▶투자전략, ‘매수기회’ 수출주 비중확대=3월 Fed의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에도 매수전략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Fed의 통화정책이 ECB와 BOJ의 정책입장과 결합돼 금융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하고 이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 이라며 “최근 3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확인된 금융스트레스 지수와 외국인 순매수 관계가 밀접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6개월 기준 금융스트레스 지수와 외국인 순매수의 상관계수는 0.81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금리인상이 3월 이후로 연기되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코스피도 추가 상승여력을 확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환경을 감안해 업종을 고르면 관심대상은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가 될 수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연기는 신흥국 경기모멘텀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환율도 수출주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박석현 연구원 역시 달러화 가치의 안정적 흐름은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의 연장으로 이어지며 신흥국 자산 및 원자재 가격 회복세 지속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상반기 국내증시 강세흐름 지속을 주도하게 될 글로벌 유동성 위험자산 선호 성향은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간헐적인 조정국면은 매수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관련 연구기관장과 경제동향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렸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디스도 우리나라의 기초경제여건을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전에도 “미국과 한국의 금리 방향은 별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섣불리 금리 인상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려운 환경 탓이다.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어렵사리 살아난 내수 회복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빚이 많은 가계와 기업의 부실 위험도 커진다.

 그러나 무작정 금리를 묶어 놓고 관망하기도 쉽지 않다. 그간 한은은 경기 부양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금리를 네 차례 인하했다. 이제 방향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 금리 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이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이 차이는 더 좁혀진다. 그만큼 자본 유출 우려는 더 커진다.

 변수는 또 있다. 정부와 한은의 물가 기조 변화다. 뛰는 물가를 잡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낮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가 됐다. 시중에 돈을 풀면 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총재는 내년에 한은이 금리를 낮출 것이란 시장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일부 금리 인하 예상의 배경에 물가안정목표제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단일수치 물가안정목표 2%는 한은이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하는 목표 수준으로 단기에 달성할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11월 기준 1.0%에 머문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1.5%인 현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금리 인상 논의는 하반기에나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자본 유출 우려가 크지 않고 유럽·일본·중국은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굳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년 상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조치가 한두 차례 이뤄져 한·미 간 금리 차가 더 좁혀지면 그 이후인 내년 7~8월께 한국도 금리 인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회복이 더디면 금리 인상 시기도 더 늦춰질 수 있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정부와 한은은 내년 3%대 성장을 전망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내년에도 3%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올해처럼 2%대 저성장 흐름을 이어가면 내년 말에도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의 금리 인상 인하등의 조정을 한 히스토리 입니다.

금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 하였습니다.


중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환율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서 금일 급작스러운 인하가 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큰 이슈가 없이 잘 마무리 된것 같습니다.

▲ 2010. 7. 9 = 2.00%→2.25%로 인상(0.25%p↑)

▲ 2010.11.16 = 2.25%→2.50%로 인상(0.25%p↑)

▲ 2011. 1.13 = 2.50%→2.75%로 인상(0.25%p↑)

▲ 2011. 3.10 = 2.75%→3.00%로 인상(0.25%p↑)

▲ 2011. 6.10 = 3.00%→3.25%로 인상(0.25%p↑)

▲ 2012. 7.12 = 3.25%→3.00%로 인하(0.25%p↓)

▲ 2012.10.11 = 3.00%→2.75%로 인하(0.25%p↓)

▲ 2013. 5. 9 = 2.75%→2.50%로 인하(0.25%p↓)

▲ 2014. 8.14 = 2.50%→2.25%로 인하(0.25%p↓)

▲ 2014.10.15 = 2.25%→2.00%로 인하(0.25%p↓)

▲ 2015. 3.12 = 2.00%→1.75%로 인하(0.25%p↓)

▲ 2015. 4. 9 = 1.75% 유지 결정

▲ 2015. 5.15 = 1.75% 유지 결정

▲ 2015. 6.11 = 1.75%→1.50%로 인하(0.25%p↓)

▲ 2015. 7. 9 = 1.50% 유지 결정

▲ 2015. 8.13 = 1.50% 유지 결정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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