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부정적인 충격이지만 비극이 기정사실이 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30일 유럽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더 강하고 더 나은 유럽을 위한 긍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 로스는 400만 명 이상의 영국인이 의회에 두 번째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하자고 청원했다며 현재 시각까지도 의회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브렉시트 투표보다는 청원에 더 많은 사람이 서명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렉시트 인기투표가 뒤집힐 수 있으며 서명 운동이 EU 회원 가입을 위한 정치적인 풍경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 로스는 "이런 접근은 이후 EU의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큰 구조조정으로 EU를 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형성하는 것으로 되풀이될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전개되지 않을 브렉시트 결과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움직임에 참여를 열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의 결함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염두에 두지 말고 영국 투표자들에게 벌칙을 줘서는 안 된다며 지난 금요일만 해도 브렉시트 투표가 큰 충격이었고 EU의 분열이 실제로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소 로스는 브렉시트 결과는 부정적이지만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브렉시트 찬성파, 반대파, 투표하지 않은 부류(특히 35세 이하 젊은 사람들)가 변화하게 된 것은 EU가 이전에는 만들 수 없었던 풀뿌리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는 EU의 재구성을 위한 출입문을 만든 것일 뿐 아니라 두 개의 어렴풋한 위험도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혹독함에서 2007~2008년과 비슷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촉발했다"며 이 위기는 느리게 전개되고 있었는데 브렉시트가 속도를 더 내게 했고 디플레이션 추세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번째 위험으로 난민 유입을 지목했다.

소로스는 "EU는 군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고 우리의 적은 EU의 다양한 곳에서 대담하면서 새로운 헤아릴 수 없는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난민 위기를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로스는 난민 위기와 관련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의 국경을 개방하는 매우 도덕적인 지도력을 보였다며 다만 이 결정은 유럽이 아니라 독일이 주도한 것이고, 또 충분한 자금조달이 안 된 데다 자발적이지도 않았던 세 가지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관성 있는 유럽 난민 정책을 만들려면 EU는 금융적인 자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부터 말하기 시작하고 서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U는 충분한 자금조달 없이는 유럽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며 "의도했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실패했기 때문에 EU는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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