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단기간 대폭 절하돼 관련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져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698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5월 15억9000만달러 감소한데 이어 두달째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파운드화가 단기간 대폭 절하되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달러/파운드화 환율은 1파운드에 1.3454달러로 전월말과 비교해 8.0% 절하됐다. 달러/유로 환율도 1유로에 1.1123달러로 0.2% 절하됐다.

전 체 외환보유액 중 3354억8000만달러(90.7%)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등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예치금 252억7000만달러(6.8%),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인 SDR 25억4000만달러(0.7%), IMF포지션 18억1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3%) 등으로 구성됐다.

전월대비 유가증권은 1억3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예치금은 11억달러, SDR은 2000만달러,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올해 5월말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중 국이 3조1917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2540억달러), 스위스(65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13억달러), 대만(4334억달러)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러시아(3877만달러), 한국(3709억달러), 브라질(3634억달러), 인도(3616억달러), 홍콩(3603억달러) 순이었다.

전월 8위였던 인도 외환보유액이 14억달러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이 12억달러 증가한 브라질과 순위를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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