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부지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 조감도)가 국제 수준의 컨벤션·업무 기능을 갖춘,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시설로 본격 개발된다.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의 중간에 위치한 이 부지는 서울시가 계획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기능은 연계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전협상제도는 법적 개발절차에 들어가기 전 공공과 민간이 도시계획, 공공기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협의·조정하는 제도다.

부지 개발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 최고 입지에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 지어진다는 점이다. 최고 105층인 메인타워의 높이는 553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최고 123층·555m)보다 2m 작다. 연면적은 총 92만8887㎡로 메인타워를 비롯한 6개동이 △전시·컨벤션(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다양한 기능이 복합될 수 있도록 현행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부지를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 핵심산업인 MICE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코엑스~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MCIE 복합단지와 함께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별도 공간과 다양한 입주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번 개발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는 1조7491억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향후 타당성 조사와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기본적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체육시설 정비, 물환경 개선이나 생활권역내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착공 예정은 내년 상반기다. 현대차그룹이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올해 2월~6월), 건축심의·허가(올해 7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서울의 미래 경제를 견인하고 시민들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미래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완성되면 서울시는 세계적인 MICE 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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